나일민 교수(문화디자인랩)는 최근 영국 Bloomsbury Publishing에서 출간한 연구서 [Design and Modernity in Asia]의 저자로 참여했다. 중국, 일본, 파키스탄, 인도, 터키 등 다양한 국적의 교수들이 참여한 이 책은 전후 탈식민화와 현대화라는 유사한 역사를 가진 아시아 국가들의 디자인과 일상의 변화를 다루는 학제적 연구서이다.
나교수는 1980년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건립 배경과 공간 디자인을 소개하며 서울 아시안게임(1986)과 올림픽(1988) 개최와 함께 처음으로 우리 손으로 지은 모더니즘 미술관을 관람하는 대도시 중산층의 여가 생활의 변화를, 서구화된 고도 대중사회로 변화하던 1980-90년대 사회문화적 관점에서 조명했다. 또 국제 현대미술을 수용하여 세계 문화의 변방에서 중심지로 도약하려 했던 당시 비민주적 정권의 정치적 이상과 민주화를 향한 민중의 열망이 어떻게 미술관 공간에서 충돌하고 상징화되었는가를 분석하고 있다.